[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대표적인 부자 구단인 파리생제르맹(PSG)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PSG는 2000년대 후반 카타르 투자청 자회사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지분을 사들인 이후 급격히 발전했다. 알 켈리이피 회장과 빈 하마드 알산 구단주가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며 초호화 군단으로 변모했다. 이른바 ‘카타르 오일 머니’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2011년 이후 PSG는 트로피만 25개를 수집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입지를 굳혔다. 

천문학적인 자본을 바탕으로 슈퍼스타들을 대거 합류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초반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고 실바, 에딘손 카바니가 대표적이었다. 이후 네이마르 영입에 2억 2,000만 유로(약 3,000억원),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1억 4,500만 유로(약 1,937억원)을 투입하는 등 스타 선수를 확보하는데 힘썼다. PSG는 꾸준히 성적을 거뒀고 선수 마케팅으로 구단 이미지를 제고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PSG는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리그 앙 우승을 비롯해 오랜 숙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포체티노 감독에게 선수 영입을 통해 힘을 실을 것으로 보였다. 또한 네이마르, 음바페 등 팀의 핵심인 고주급 선수들과 재계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조용한 겨울이 예상된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PSG는 무관중 경기 지속으로 인한 매치데이 수익 부재, 스폰서 수익 감소 등으로 끔찍한 재정 손실을 입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손실액만 3억 유로(약 4,00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그 앙에서 독보적으로 많은 구단 운영비를 가진 것이 대규모 손실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구단 직원 정리 해고, 선수단 임금 삭감 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엄청난 부를 가진 카타르 구단주가 있으므로 당장의 미래는 걱정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재정 악화는 클럽 전체를 뒤흔들 것이다. 가장 큰 영향이 이적시장이다. 작년 여름과 비슷하게 올겨울 PSG는 자유계약신분(FA) 선수 영입 혹은 임대밖에 하지 못할 게 분명하다. 다시 말해 PSG는 이전처럼 마음껏 이적료를 사용하긴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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