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지난 겨울 토트넘을 떠나길 원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제는 다시 토트넘 복귀가 간절해졌다.

에릭센은 지난 2013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킥력과 창의성을 발휘하며 토트넘의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305경기에서 69골 89도움을 기록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으며 팀의 첫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에릭센은 이적을 원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약 20만 파운드(약 2억 9천만 원)를 요구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적도 쉽지 않았다. 토트넘은 2019년 여름 에릭센의 이적료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요구했고 영입을 원했던 팀들도 혀를 내둘렀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원하는 바를 이뤘다.

인터 밀란에서 핵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 4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그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은 14경기에서 총 513분 밖에 뛰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 에릭센이 다시 토트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에릭센은 토트넘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원한다. 인터 밀란은 에릭센을 임대로 내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 밀란이 선뜻 임대를 제안한 건 다 계획이 있어서다. 임대로 에릭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더 비싼 금액에 매각이 가능하다 여기고 있다. 이적시장 특성상 시즌 중반인 겨울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 확률이 더 높기도 하다.

토트넘도 현재 델리 알리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알리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따라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한다면 에릭센의 토트넘행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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