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곧 경질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첼시는 20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레스터에 0-2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첼시는 연승에 실패하며 8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전반 6분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하비 반스가 내준 크로스를 윌프레드 은디디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 나온 제임스 메디슨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첼시는 계속 흔들렸다. 결국 전반 41분 메디슨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만회골이 급해진 첼시는 공격적으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도 못했고, 레스터에 역습 기회를 계속 허용했다. 후반 41분 베르너가 교체로 들어와 만회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레스터는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첼시는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레스터와의 경기 전부터 램파드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막대한 투자를 했는데, 성적은 중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이번 여름 하킴 지예흐를 시작으로 티모 베르너, 벤 칠웰, 카이 하베르츠, 티아고 실바. 에두아르드 멘디까지 데려오면서 공수에 걸쳐 탄탄한 보강이 이뤄졌다. 첼시가 이적시장에 투자한 돈은 무려 2억 4700만 유로(약 3376억 원)에 달한다. 공수 양면에서 보강이 된 만큼 램파드 감독을 향한 기대치는 치솟았다.

대다수의 팬들이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할 수 있는 모습을 원했다. 그러나 현실은 시즌 전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리그 8위라는 처참한 성적이다. 아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부여되는 4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지만 최근 7경기 2승 1무 4패라는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질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디 애슬래틱’ 기자 사이먼 존슨은 레스터전에서 패배할 경우 램파드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자는 첼시 전담 기자로 내부 소식에 정통하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과거 첼시를 이끌었던 아브람 그랜트부터 브랜단 로저스, 안드리 셰브첸코, 토마스 투헬 등이 현지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 계속되는 경질설 압박 속에 램파드 감독은 분위기를 단 번에 바꾸지 못한다면 첼시에서 좋지 못한 미래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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