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헤타페가 '일본 메시' 쿠보 다케후사(19) 임대 후 나타나는 수익과 관심에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쿠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났으나 처참하게 실패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요르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비야레알서 라리가 13경기를 소화했지만 선발은 2회뿐이었다. 실제 경기시간은 293분으로 경기당 22분밖에 나서지 못한 셈이다.

전력 외 취급을 받은 쿠보는 비야레알 생활을 끝내고 헤타페 재임대를 택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헤타페에 선수 보강을 요청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카를레스 알레냐와 쿠보가 이러한 맥락에서 영입됐다. 특히 쿠보는 헤타페엔 없는 유형의 선수다. 특유의 스피드와 킥 능력으로 헤타페 공격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쿠보는 11일(한국시간) 라리가 18라운드 엘체전에 교체 출전해 헤타페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19라운드 우에스카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79분을 활약한 쿠보는 패스 성공률 87%, 유효슈팅 2회, 키패스 2회, 드리블 3회, 크로스 4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7.44점을 받았는데 이는 팀 내 3위에 해당됐다.

헤타페는 쿠보 영입 후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23점을 기록해 중위권까지 올라섰다. 쿠보의 합류는 전력 보강과 더불어 마케팅적으로도 큰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스페인 ‘아스’는 “쿠보 영입 후 수십개의 일본 매체가 헤타페에 취재를 요청했다. 헤타페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이들을 수용하는 중이다. 쿠보와 관련된 영상과 제작물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쿠보 오피셜 게시물은 3,500개 이상의 리트윗과 12,5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이 포함된 것도 좋아요 13,400개 이상, 리트윗 3,2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알레냐와 비교하면 쿠보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 쿠보의 영상 조회수는 7,000회가 넘는 반면 알레냐는 1,700개밖에 되지 않는다. 쿠보의 영상은 헤타페 채널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상 12위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쿠보의 영향력은 헤타페에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이 될 수 있다. 스페인에 진출한 다수의 일본 기업이 헤타페와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영입한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쿠보는 헤타페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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