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은 또다시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제 토트넘은 9위조차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

웨스트햄이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보웬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안토니오의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을 다시 안토니오가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무리뉴 감독은 베일과 도허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웨스트햄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분 린가드가 우측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한 뒤에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VAR이 진행됐지만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토트넘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19분 베일이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려줬고, 모우라가 절묘한 헤더로 돌려놓으며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베일을 중심으로 토트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2분 케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베일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후반 47분 손흥민의 행운의 슈팅도 골대가 거부했다. 끝내 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웨스트햄이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슬프다. 특히 후반전에 뛰었던 모습을 보면 다른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 그것은 나의 감정이고 약간의 데자뷰다. 웨스트햄 수비는 훌륭했다. 그들의 센터백은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시합을 주었다. 우리는 실수로 경기를 시작했고 후반전을 다른 경기로 시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나마 토트넘이 얻어낸 수확은 베일의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무리뉴 감독도 “우리는 베일을 좋은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 목요일처럼 65분을 뛰면 오늘 경기에서 선발로 투입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난 베일이 무엇을 지니고 있는 선수인지를 알기에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제 현실적으로 4위권 경쟁에서 힘들어졌다. 이번 승리로 4위가 된 웨스트햄보다 1경기를 덜했지만 승점 차가 9점이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에 순위표를 보지 않았다. 목표는 승리였다. 상위 6개 팀이 승점을 가져오는 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트로피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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