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개막전부터 완패를 당한 강원의 김병수 감독이 후반에 퇴장자가 나오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강원FC는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0-5 완패를 당했다. 전반전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에 ‘캡틴’ 임채민이 퇴장을 당한 후 급격하게 무너졌고,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경기 초반은 울산이 살짝 흔들렸다. 강원의 강한 전방 압박에 실수가 나왔고, 결정적인 위기도 맞이했다. 그러나 울산에는 ‘빛현우’ 조현우가 있었다. 전반 3분 좌측면에서 윤석영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마사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초반 흐름을 내줬던 울산이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8분 김지현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후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흐름을 완벽하게 내준 것은 아니었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고무열의 헤딩 슈팅도 있었고, 후반에 팽팽하게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캡틴’ 임채민이 퇴장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7분 이동준이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임채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VAR 끝에 임채민이 퇴장을 당했다.
결국 울산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내준 볼을 김태환이 곧바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후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김기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때부터 강원이 무너졌다. 임채민이 빠진 강원은 후반에만 총 4골을 내줬고, 개막전부터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은 “선제골을 허용하고 힘들었지만 후반에 좋았던 흐름도 있었다. 한 명이 퇴장 당한 변수가 발생한 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며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