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메일
사진=데일리메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 감독 시절을 회상했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2001년 첼시에 입단했고 13년간 활약했다.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으며 첼시가 지금 위치까지 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드필더였지만 득점력을 겸비해 ‘미들라이커’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드필더로 모든 능력을 겸비한 월드 클래스였다.

이는 기록으로 드러난다. 공식전 648경기를 소화하며 210골 151도움을 올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7골을 넣어 EPL 통산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PL 우승만 3회를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도 모두 들어올린 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등을 포함하면 첼시에서만 트로피를 13번 들어올렸다.

2014년 첼시를 떠난 뒤 뉴욕 시티, 맨체스터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더비 카운티를 거쳐 2019년 첼시 감독직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첼시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영입이 불가해 램파드 체제에 의문의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램파드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EPL 4위를 기록했다.

유스 적극 기용, 다채로운 전술 등이 주목을 끌었다. 이에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입하며 램파드를 지원했다.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하킴 지예흐, 티아고 실바 등 준척급 자원이 대거 영입됐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리그 순위가 9위까지 추락하자 결국 경질 수순을 밟았다. 램파드 후임으로 온 토마스 투헬이 팀 안정화에 성공하며 첼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램파드는 ‘윌로우 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첼시를 떠난 뒤 처음으로 공식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램파드는 “첼시를 지휘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정말 환상적인 시간이었다. 내가 첼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두가 알 것이다. 감독 복귀에 대해선 심사숙고 중이다. 여러 제의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적절한 때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을 보지 못한 상태서 경기장을 떠난 게 정말 아쉽다. 팬들이 없는 경기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느꼈다. 메이슨 마운트가 더욱 성장한 것 같아 반갑다. 내가 관여한 부분이 있어 기쁘다. 마운트가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비판했지만 나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기회를 꾸준히 줬다. 마운트 기량은 단연 최고다. 직업 윤리까지 투철하기 때문에 마운트를 더 믿었다”고 회상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