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과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손흥민의 양발 능력에 대해 극찬을 남겼다.

손흥민과 함부르크에서 함께 뛰었던 마르셀 얀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코치와 팀 동료들은 손흥민의 가능성을 빠르게 알아챘다. 훈련에서도 그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양발이 능숙한 선수는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양발 능력은 손흥민의 속도와 합쳐지면서 그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극찬을 남겼다.

손흥민의 양발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건 함부르크 시절 동료만이 아니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의 동료이자 경쟁자였던 로비 크로스는 “레버쿠젠에서 함께 했을 때 손흥민의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기술적 역량이었다. 레버쿠젠 선수 사이에서도 골문 앞에서의 슈팅은 수준급이었다. 그의 왼발과 오른발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훈련이 끝나고 추가 훈련을 할 때마다 손흥민은 양발로 멀리서도 감아차는 능력이 뛰어났다”며 손흥민과 함께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손흥민의 양발 능력은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이다. 과거 미국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의 성공신화를 다루며 양발능력을 분석한 적이 있다. 2015-16시즌 이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 어떤 선수보다 양발을 사용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손흥민과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수비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다.

득점 기록에서도 손흥민의 양발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가 드러난다. 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돌파했을 당시 득점 부위가 통계로 나온 적이 있는데, 손흥민은 오른발로 55골, 왼발로 41골을 터뜨렸고 남은 4골은 머리로 만들었다.

손흥민도 자신의 양발 능력을 두고 “전체적인 슈팅 비율을 봤을 때는 왼발이 오른발보다는 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른발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주로 사용하는 발이기 때문에 더 파워가 세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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