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2일(한국시간) 맨유와의 경기가 끝난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이번 문제를 전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한다. 쏘니(Sonny, 손흥민의 애칭)”라고 공식 발표했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케인, 모우라와 함께 공격을 구성했고 로 셀소, 은돔벨레, 호이비에르, 레길론, 다이어, 로돈, 오리에, 요리스도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카바니, 브루노, 포그바, 래쉬포드, 맥토미니, 매과이어, 헨더슨 등으로 맞섰다.

이날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40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욕심 내지 않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 득점으로 2016-17시즌 기록했던 리그 최다골인 14호골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프레드, 카바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그린우드의 쐐기골까지 더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4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승점 6점 차까지 벌어졌고,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중 손흥민이 파울을 당한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맥토미니의 손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카바니의 골이 나왔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결과 맥토미니의 파울을 선언했다.

이를 접한 맨유 팬들은 SNS에 손흥민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하지만 일부는 선을 넘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폭언을 남발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원숭이 이모티콘을 사용하기도 하고 한국인을 비하하는 ‘개를 먹는다’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구단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SNS에 올라온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SNS에 올라온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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