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28,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

매 시즌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4위권 경쟁은 치열했다. 빅6로 불리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토트넘, 아스널이 굳건히 버티고 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에버턴 등 복병도 가득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4위권 경쟁은 피 튀긴다. 1위 맨시티와 2위 맨유는 사실상 UCL 티켓을 땄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남은 2자리를 놓고 6팀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는 레스터(56점), 웨스트햄(55점), 첼시(54점), 리버풀(52점), 토트넘(49점), 에버턴(48점)이다.

현재 3, 4위는 각각 레스터와 웨스트햄이 차지하고 있다. 웨스트햄이 4위에 올라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은 강등권 언저리를 맴돌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아래 환골탈태해 상위권 판도를 뒤흔드는 중이다. 최근엔 임대생 제시 린가드가 환상적인 활약을 하며 웨스트햄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6위로 추락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부상자 속출 속에서 성적이 추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철옹성과 다름없던 안필드에서 내리 연패를 당한 것도 치명적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조금이라도 되찾기 위해선 필사적으로 UCL 진출을 일궈낼 필요가 있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시절만 해도 UCL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 경질 후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승승장구했지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게 일격을 맞는 등 불안점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부진했던 선수들도 살아나고 있어 레스터, 웨스트햄을 제치고 4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트넘과 에버턴은 희박한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도 UCL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도 같은 결과를 얻는다면 조세 무리뉴 감독은 물론이고 주축 선수들의 거취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에버턴은 다가오는 토트넘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4위권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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