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돌아온 무고사가 인천유나이티드의 부진을 끊을 해결사가 될까.

인천유나이티드는 17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인천은 승점 7점으로 리그 10위, 제주는 승점 12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최근 인천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5라운드 수원FC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둔 뒤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둔 강원FC 원정에서 0-2로 패했고 광주FC(1-2패), 수원삼성(0-0무)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2경기 결과는 더욱 뼈아프다. 전북현대 원정에서 0-5로 대패한 뒤 FA컵 3라운드(32강)에서 K리그2 소속 FC안양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팀이라고 하더라도 안양을 넘지 못한 점은 상당히 아쉬웠다. FA컵 포함 공식전 5경기 무승(1무 4패).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희소식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 인천의 ‘주포’를 담당했던 무고사가 돌아왔다. 무고사는 지난 2018년 인천에 입단한 후 3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개인적인 일로 고국 몬테네그로에 다녀왔고, 복귀 후 자가격리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근 훈련을 시작한 무고사는 지난 14일 안양과의 FA컵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복귀전을 치른 만큼 제주를 상대로 선발이든 교체든 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인천이 5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고, 단 한 골에 그쳤기 때문에 무고사의 복귀는 상당히 희망적인 소식이다.

물론 원정팀 제주가 만만한 팀은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무대에 승격한 제주는 남기일 감독을 중심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리그 9경기에서 7실점으로 전북과 함께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득점력이 아쉽다는 평이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전북(1-1무), 울산(0-0무) 등 강팀들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시즌 2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강팀들과 무승부를 거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성과지만 어쨌든 리그 3라운드 이후 5경기(4무 1패) 연속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승점 3점이 간절하다. 인천 원정에 나서는 제주도 리그 연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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