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향한 극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포포투’는 15일(한국시간) 전 세계 최고의 포워드 TOP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손흥민은 당당히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시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선수라는 걸 인정받았다.

손흥민의 선정 이유를 두고 ‘포포투’는 “이번 시즌 손흥민이 터치라인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전성기라고 착각해도 용서받을 것이다. 속도, 타이밍, 양발을 사용한 마무리 능력까지. 손흥민은 그의 웨인 루니인 해리 케인과 함께 호날두의 스타일로 접어들었다. 풀백들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설명을 남겼다.

호날두와 루니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끈 듀오였다. 호날두와 루니가 있을 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EPL) 제패를 넘어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달성하며 유럽 최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루니와 호날두는 여전히 EPL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포포투’의 분석처럼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은 호날두와 루니가 보여준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다. 당시에도 루니는 단순히 득점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맡아줬다. 호날두는 루니가 만들어준 공간을 이용하거나 패스를 받아 득점을 넣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과 케인의 모습이 딱 그렇다. 케인은 페널티박스 앞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때에 따라선 중앙으로 내려와 공을 연결해줬다. 케인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상대 센터백이 끌려 나오면 손흥민이 그 공간을 침투해 득점하는 패턴은 시즌 초반 토트넘을 리그 1위에 등극시킬 정도로 화력이 대단했다.

두 선수의 호흡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졌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만 리그에서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까지 세웠다. 통산 합작골로 34골이 되면서 두 선수 앞에는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36골)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시즌 안에도 충분히 넘을 수 있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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