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현지 팬들도 또 한번 에릭 라멜라에 대한 분노로 폭발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에버턴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0으로 7위, 에버턴은 승점 49로 8위를 유지했다.

현지 팬들이 분노한 장면은 후반 31분에 나왔다. 라멜라가 수비진 바로 앞에서 공을 받았고, 손흥민이 수비수 뒤로 침투하고 있었다. 극한의 왼발잡이인 라멜라도 충분히 패스를 줄 수 있는 각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라멜라는 욕심을 냈고, 단독 돌파 후에 슈팅을 날렸다. 최소한 유효 슈팅이라도 나왔으면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있었겠지만 어림도 없는 슈팅이었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라멜라의 개인 SNS를 찾아가 비난을 퍼부었다. “제발 손흥민한테 패스 좀 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이 달렸다. 이런 댓글 말고도 팬들은 “넌 토트넘에서 최악의 선수다. 팀 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기적인 선수다”, “토트넘에서 제발 나가달라”는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과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라멜라가 득점 기회에서 동료를 이용하지 않고 슈팅을 달리는 장면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멜라는 왼발을 극도로 고집하는 성향으로 인해 템포를 끊어먹고, 패스 타이밍이 늦는 경우가 매 경기 발생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개선된다고 느낀다면 비판의 수위가 낮겠지만 그런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라멜라는 결정적인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을 외면했다. 당시에 손흥민은 라멜라보다 앞서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때도 라멜라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넣어줄 타이밍이 있었다. 그러나 라멜라는 또 직접 드리블을 선택했고, 템포를 죽인 채 뒤따라오던 해리 케인에게 패스를 내줬다. 결국 득점은 무산됐고, 1분 뒤 토트넘은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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