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바르셀로나의 전설이자 알 사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 조항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 조항' 또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페인 '아스'는 6일(한국시간) 알 사드를 무패 우승으로 이끈 사비 감독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아스'는 "사비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 팀이 2년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며칠 내로 재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사비 감독의 재계약 조항 중에는 '바르셀로나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자타공인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다. '라 마시아'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와 함께 한 사비는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클럽을 위해 헌신했다. 클럽의 황금기를 이끈 사비는 은퇴를 앞두고 카타르 리그로 떠났다. 알 사드로 이적한 사비는 2019년까지 4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축구화를 벗었다.

사비는 은퇴와 함께 알 사드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9-20시즌 사비 감독이 이끈 알 사드는 리그 3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은 180도 달랐다. 알 사드는 리그 무패 우승(22경기 19승 3무)에 성공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비 감독의 지도를 받은 남태희와 정우영 또한 알 사드의 무패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사비 감독에게 재계약은 당연했다. 재계약과 함께 화제를 모은 것은 '바르셀로나 조항'이다. '아스'는 "재계약에 포함된 '바르셀로나 조항'은 만약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을 경우 언제든, 어떠한 위약금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조항을 설명했다.

이 조항은 최근 입지가 불안한 로날드 쿠만 감독의 후임으로 사비 감독이 올 수 있다는 재미있는 상상과 이어진다. 사비는 이미 지난해 발베르데 감독 경질 이후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사비 또한 "나는 태어날 때부터 바르셀로나의 팬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에 오르는 것은 나의 꿈이다. 물론 현 감독인 쿠만 감독에 대한 존중도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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