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가레스 베일 에이전트는 베일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베일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은 7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베일을 원하는) 팀들은 많은 돈을 갖고 있어야 하며, 베일이 뛸 만한 흥미를 갖고 있어야 한다. 대다수 구단들이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일은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온 뒤로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주전에서 밀려났고, 토트넘 임대를 선택했다. 부진했던 초반과 달리 최근 베일은 살아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끈 베일이다.

이제 팬들이 관심을 갖는 건 베일의 미래다. 베일 앞에 있는 선택지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레알로의 복귀, 토트넘으로 재임대 혹은 이적, 제3구단으로의 이적. 과거 베일은 레알로 복귀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바넷은 “현재 논의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베일이 유로 2020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아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도 있기 때문. 사실 토트넘은 현재 베일이 레알에서 받고 있는 주급 60만 파운드(약 9억 3500만 원)를 온전히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토트넘은 베일의 잔류를 원하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 세필드전이 끝나고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임시감독은 “베일의 미래는 선수와 구단, 그리고 레알이 시즌이 끝날 무렵에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넷은 토트넘이 베일한테 보여준 대우에 사소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는 “베일은 힘겹게 시즌을 보냈고, 이건 불필요했다. 베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토트넘에 왔다. 몇 번의 부상과 체력 문제가 있었지만 베일한테 필요했던 건 꾸준히 뛰면서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베일은 증명할 기회도, 방법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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