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제이든 산초에게 붙은 가격표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6일(한국시간) “최근 산초를 향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이 식으면서 도르트문트는 요구 이적료를 낮췄다. 이들은 이적료로 7800만 파운드(약 1210억 원)를 책정했고, 산초는 이제 ‘특정한 조건’ 아래서 이적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속적으로 연결됐다. 실제로 맨유와 연봉, 에이전트 수수료 같은 조건에서 합의는 됐지만 이적료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이적이 불발됐다. 당시 도르트문트가 요구했던 이적료는 1억 800만 유로(약 1683억 원)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산초는 작년처럼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맨유는 여전히 산초를 노리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타격으로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의문인 상태. 첼시는 지난 시즌 티모 베르너와 하킴 지예흐를 영입했으며, 올 여름에는 엘링 홀란드나 로멜루 루카쿠에 주력할 것이라고 ‘골닷컴’은 예측했다. 맨체스터 시티도 산초를 복귀시키는 데 관심이 없는 상황.

산초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도르트문트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는 것도 산초 이적료 하락의 주요한 원인이다. UCL에 나가지 못하면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산초보다는 홀란드를 지키고 싶어하는 도르트문트이기에 산초를 팔려고 하는 것이다.

미하엘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은 최근 “도르트문트는 작년에 산초와 신사 협정을 맺었다. 이는 확실한 조건이 충족되면 이적을 허락한다는 말이다. 산초가 떠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맞춰져야 한다. 반면에 홀란드는 그런 조건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초어크 단장이 언급된 조건은 이적 시기로 추측되고 있다. 유로 2020이 시작하기 전에 제의가 와야 산초를 팔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산초는 도르트문트의 핵심 선수이기에 매각될 경우 대체자 영입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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