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이 티모 베르너를 너무 과격하게 칭찬했다.

첼시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64가 되며 레스터 시티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선발 출장한 베르너는 득점만 못했을 뿐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첼시는 노골적으로 베르너의 빠른 발을 이용해서 맨시티의 후방 공간을 공략했다. 나단 아케, 후벵 디아스, 아이메릭 라포르테는 베르너의 속도를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여전히 골 결정력에선 아쉬움을 보여줬다.

경기도 맨시티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44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페널티박스로 패스를 보내자 라힘 스털링이 뒤따라 들어와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곧바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확실히 앞서갈 수 있었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허무한 파넨카킥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아구에로가 놓친 페널티킥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첼시는 후반 18분 하킴 지예흐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트렸다. 극장골을 만들어낸 건 마지막까지 한발 더 뛴 베르너였다. 후반 47분 베르너는 또 맨시티의 수비라인 뒤로 침투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어줬다. 마르코스 알론소의 슈팅이 부정확했지만 결과적으로 행운의 슈팅이 되면서 결승골이 됐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제자인 베르너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격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칭찬했다. 그는 “베르너가 뛰는 방식은 정말로 끈질기다. 베르너도 그걸 원하고 있고, 난 오늘 그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 베르너는 개처럼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는 계속해서 뛰어다니면서 맨시티를 어려움에 빠트렸다”고 말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첼시로 영입된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부임한 뒤로 점차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아직 골 결정력은 좋지 않지만 경기력은 많이 개선됐다. 최근 5경기 2골 2도움으로 점점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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