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감독으로 새 축구 인생을 시작한 웨인 루니가 자신의 첫 위기를 무사히 극복했다.

루니 감독이 이끄는 더비 카운티는 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더비에 위치한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46라운드 셰필드 웬스데이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비는 리그 최종전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따내 EFL 챔피언십 잔류에 성공했다.

무려 6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더비는 전반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7분 만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셰필드W에 내리 2골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지만 후반 23분 극적인 페널티킥(PK) 동점골로 경기를 3-3으로 마무리 지었다. 더비는 이날 무승부로 21위(승점 44점)에 오르며 1점 차로 강등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8일 더비의 강등을 막아낸 루니 감독에 대해 조명했다. '스포츠바이블'은 "강등이 걸린 리그 최종전에서 루니 감독이 이끄는 더비가 드라마틱한 무승부를 거뒀다. 더비 선수들은 잔류 확정 후 경기장 밖에서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루니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했던 공격수다. 맨유에서 통산 559경기에 출전해 399개의 공격포인트(253골 14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루니 감독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120경기에 나서며 모두가 인정하는 '레전드'가 되었다.

맨유를 떠나 에버턴, 미국 MLS DC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던 루니 감독의 종착지는 더비였다. 플레잉 코치로 합류한 루니 감독은 올해 초 팀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강등 위기를 맞은 더비를 이끌었다. 1970년대 EPL 정상에도 올랐던 더비는 '3부 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었지만 끝내 잔류에 성공했다.

'유명한 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라는 세간의 통념에도 루니 감독은 감독 커리어의 첫 번째 위기를 무사히 극복했다. 더비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다르다. 루니 감독은 "강등이 되더라도 무조건 더비에 남는다. 오직 더비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라며 충성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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