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갈 길 바쁜 바르셀로나가 레반테에 발목을 잡혔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시아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에서 레반테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무승부로 1위 등극에 실패하며 우승 경쟁에 먹구름이 꼈다.

전후반 경기력이 완전히 달랐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페드리의 연이은 득점에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13분 만에 2골을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후 후반 18분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37분 또다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중위권' 레반테에 3-3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거둔 바르셀로나의 무승부에 외신은 '레반테 참사'라는 단어까지 사용했다. 쿠만 감독은 경기 후 "90분 경기 동안 우리는 후반전에 많은 것을 잃었다. 레반테는 우리를 곤경에 빠뜨렸고 우리는 그것을 막아내지 못했다.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아쉬운 반응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의 목표는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경쟁 팀들은 승점을 잃는 것이었지만, 이젠 어렵게 됐다"라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아틀레티코가 1위(승점 77점)을 유지한 가운데 2위 바르셀로나(76점), 3위 레알(승점 75점)이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레알 역시 한 경기를 덜 치러 2위 자리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에 이어 라리가 트로피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이번 시즌 쿠만 감독은 수많은 잡음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클럽 '레전드' 출신 쿠만 감독의 부임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 외엔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목전에 둔 라리가 우승에 실패한다면 쿠만 감독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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