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해리 매과이어가 친정팀인 레스터 시티의 첫 FA컵 우승을 축하하며 메시지를 전했다.

레스터 시티는 16일 오전 115(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는 역사상 처음으로 FA컵을 들어올렸다.

레스터가 또 한 번의 동화를 완성했다. 경기 전에는 첼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레스터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첼시를 상대했고, 후반 18분 틸레망스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레스터는 메디슨, 모던, 차우두리 등을 투입하며 첼시의 공세를 막아냈고, 전설적인 골키퍼 슈마이켈은 마운트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감격적인 승리였다. 슈마이켈, 바디, 모건, 알브라이턴 등 베테랑 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기쁨을 함께 나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에는 레스터의 현 구단주인 아이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도 경기장에 내려와 기쁨을 나눴다.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3년 전 헬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레스터의 전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고, 경기 후 팬들은 비차이 구단주를 연호하며 그를 추모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처음 비차이 구단주가 레스터를 인수했을 때는 반감도 있었지만 레스터 구단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며 팬들에게 다가갔고, 결국 레스터를 한 단계 더 좋은 클럽으로 만들었다.

비록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레스터의 모든 사람들은 비차이 구단주를 그리워하고 있고, 현재는 아들인 아이야왓 구단주가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경기 후 맨유의 캡틴 해리 매과이어 역시 레스터의 우승을 축하하며 “비차이 구단주가 하늘에서 웃고 있을 것이다. 레스터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친정팀을 향해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