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떠나고, 델레 알리가 미소를 되찾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후 105(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2-0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더해 리그 6위로 올라섰고, 4위 첼시와 승점 차를 5점으로 줄였다.

알리가 확실히 부활했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으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알리가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에서는 자신의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훨훨 날고 있다. 알리는 왕성한 활동량, 감각적인 터치, 정교한 패스, 높은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반 26분에는 깜짝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알리는 울버햄튼 수비수 사이스의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넛메그기술로 돌파에 성공했다. 이후 세메두까지 제친 뒤 크로스를 투입했지만 케인의 슈팅이 정확히 맞지 않으면서 도움을 올리진 못했다.

후반에도 알리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에게 정교한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알리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히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알리는 82분간 활약했고, 탕귀 은돔벨레와 교체 아웃됐다.

경기 후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알리에 평점 7.6점을 매기며 팀내에서 4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날 알리는 81.1%의 패스 성공률, 4개의 슈팅, 1개의 유효 슈팅, 1개의 키패스, 64번의 터치, 1개의 스루패스 등을 성공시키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미소도 되찾았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좀처럼 웃지 못했던 알리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밝은 미소를 보여줬고, 특히 손흥민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경기 후 알리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즐겁다. 이런 선수들과 뛰는 건 기쁨이다. 그저 나를 보여주고 즐기려고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한 경기장에 나가 돕고 싶다우린 승리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나의 리듬과 플레이를 최대한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며 밝은 미소로 소감을 밝혔고, 토트넘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리가 미소 짓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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