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황의조가 리그앙 통산 18골을 터뜨리며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다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보르도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마트뮈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 37라운드에서 랑스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보르도는 승점 42점으로 14위에 위치했다. 

이날 황의조는 드 프레빌과 함께 최전방을 구성했다. 전반 중반까지 뚜렷한 기회를 잡지 못했던 황의조가 전반 32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황의조의 발 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올 시즌 리그 12호골. 이후에도 몇 차례 슈팅을 시도한 황의조는 후반 21분 교체 아웃됐다.

보르도는 후반 44분 사발리가 '원맨쇼'를 펼치며 랑스의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깔끔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만들었고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제르칸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랑스에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보르도는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잔류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의조는 약 66분 가량 경기장을 누비면서 팀 내 최다 슈팅(4회)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리그 12호골을 터뜨리며 박주영이 2010-11시즌 AS모나코에서 기록했던 리그앙 최다골과 동률을 이뤘다. 남은 한 경기에서 추가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박주영을 넘어서게 된다. 

또한 지난 시즌 리그에서 6골을 넣었던 황의조는 현재 리그앙에서 통산 18골을 올리고 있다. 과거 생테티엔, 그레노블 등에서 뛰었던 다이스케 마츠이(일본)를 제치고 아시아 출신 선수 중 21세기 리그앙 통산 최다 골 기록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이 부문 최고는 박주영(25골)이다.

만약 다음 시즌에도 황의조가 리그앙 무대에서 뛴다면 충분히 갱신할 수 있다. 2023년까지 보르도와 계약되어 있는 황의조는 리그 최종전에서 보르도가 리그앙에 잔류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전망이다. 다만 구단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황의조를 포함한 선수 매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프랑스 한 매체가 “보르도는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다. 긴급한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선수단 정리가 불가피하다. 여러 선수가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르세유가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 중 황의조는 마르세유의 공격수 베네데토의 이상적인 대체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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