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가 데이비드 베컴 이후 처음으로 3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도움 기록을 작성했다. 

도르트문트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오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마인츠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승점 61점으로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홀란드가 포진했고 산초, 로이스, 레이나가 그 뒤를 받쳤다. 다후드, 벨링엄이 중원을 구축했고 게레이루, 훔멜스, 아칸지, 뫼니에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뷔르키가 지켰다. 

전반 중반 도르트문트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산초의 패스를 받은 게레이루가 골문을 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까지 성공했다. 전반 42분 이번에는 로이스가 산초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렸다. 

마인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콰이송, 페르난데스를 투입하는 등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오히려 후반 35분 브란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 실점에도 리드를 끝까지 지킨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리그 6연승을 달리며 최종전을 앞두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도중 루시앵 파브르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에딘 테르지치 감독 대행 체제로 서서히 팀이 안정감을 찾았고 결국 시즌 막판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산초였다. 산초는 전반전에 터진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 시즌 분데스리가 10, 11호 도움을 달성하며 3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를 기준으로 지난 1997-98시즌부터 4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도움을 기록했던 데이비드 베컴(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산초가 처음이다. 무려 20년만. 

2017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도움왕(14도움)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7골 16도움을 터뜨렸고 올 시즌 역시 8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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