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한국시간) “과거 첼시와 인터밀란의 감독을 맡았던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의 대화가 빠르게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콘테가 조세 무리뉴의 후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후 감독직에 공백이 발생했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봉책으로 1군 감독 경험이 없는 라이언 메이슨을 임명했다. 메이슨이 최선을 다했지만 토트넘은 리그 7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가 아닌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진출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토트넘이 새로운 감독 선임을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시작으로 브랜단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튼 감독 등등 많은 인물들과 접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후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지금의 토트넘을 만들어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의 복귀까지 추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PSG 수뇌부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PSG는 절대로 포체티노 감독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끝내 토트넘도 포체티노 감독을 포기하고 콘테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분명 유럽에서 인정받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유벤투스의 부활을 이끌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백 포메이션 붐을 일으키며 첼시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세리에A도 다시 돌아가선 인터밀란을 11년 만에 우승을 안겨다줬다. 다만 유럽대항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과 다소 고집적인 성향 그리고 연이은 수뇌부와의 갈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토트넘과 콘테 감독은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연봉이나 계약 기간에 관해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이 해리 케인의 잔류와 리빌딩에 필요한 이적자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 측이 어떻게 협상을 마무리할 것인지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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