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학범 감독은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서 와일드카드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2일과 15일 제주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2차례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은 11일 오후 2시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2차례 평가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와일드카드를 결정하는 것이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 국가는 만 24세 이하의 선수(도쿄 올림픽만 허용)를 대상으로 총 18명의 선수를 선발하는데 그중에 세 선수를 나이와 상관없이 선발할 수 있다. 아직까지 올림픽 대표팀이 어떤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데려갈 것인지에 대해선 뚜렷하게 윤곽이 나오지는 않았다.

현재로선 후보군만 추려진 상태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황의조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후보군에 두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어느 선수가 합류하는지에 따라 올림픽에서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에 와일드카드는 신중을 가해야 하는 선택이다.

김학범 감독은 가나와의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와일드카드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와일드카드는) 평가전 결과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번 훈련에 제일 중요한 포인트다. 이 과정을 거쳐서 와일드카드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어떤 포지션에 어느 선수를 선발할 것인지는 완전히 열려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특정 포지션만 놓고 보지 않고, 전체를 봐야 한다. 특정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생각은 없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찾아내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와일드카드를 어떤 관점에서 선발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남긴 셈이다.

현재로선 2선 자원이나 수비진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김학범 감독은 명단발표 당시 “제일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좌우 풀백, 특히 왼쪽이 치열하다. 중앙도 치열하다. 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와일드카드는 올림픽에 데려가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차출할 수 없다. 소속팀과도, 선수와도 협의를 해야만 한다. 또한 김학범 감독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완전체를 소집하기 위해 K리그 팀들과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준비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그 점이 굉장히 어려웠다. 프로팀 감독을 오래하면서 서로 어려운 점을 알고 있다. 각 감독님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 많은 감독님들의 올림픽 팀에 대한 배려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선수 선발 문제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와일드카드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는 선수 차출 문제를 모두 진행 중이다. 잘될 것 같다. 와일드카드하고는 팀하고만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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