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루카 모드리치(35)가 가레스 베일(31)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모드리치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베일이 '동기'와 '헝그리 정신'을 느낀다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충분히 다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먼저 모드리치는 "새 시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베일은 훌륭한 사람이고 우리는 토트넘 훗스퍼와 레알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행복했다"라며 베일을 칭찬했다.

이어 "베일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었다. 만약 베일이 축구에 대한 동기와 절실함을 갖춘다면 그는 레알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라며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베일과 모드리치의 사이는 특히 각별하다. 모드리치는 2012년, 베일은 2013년 토트넘을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두 선수는 레알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은 2013년 베일 합류 이후 2번의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했다.

같은 토트넘 출신이지만 두 선수의 행보는 사뭇 달랐다. 모드리치는 매 시즌 꾸준히 경기에 나선 반면 베일은 특유의 '유리몸' 기질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설상가상 골프와 관련된 구설수까지 오르며 비판은 더욱 심해졌다. 연이은 부상과 논란에 시달리며 베일은 레알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결국 베일은 2020-21시즌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났고, 그는 친정팀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경기에 출전해 13개의 공격포인트(11골 2도움)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베일은 만족스러운 임대 생활 이후 레알 복귀를 앞두고 있다.

베일은 '은사' 안첼로티 감독과 재회한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 또한 모드리치와 마찬가지로 베일에게 동기부여가 중요함을 언급했다. 베일 역시 유로 2020이 끝난 뒤 안첼로티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모드리치의 바람대로 베일이 레알에서 '개과천선'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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