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학범호의 가나전 선발 명단은 큰 의미가 없다. 김학범 감독은 선발로 나오는 선수들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을 분명히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제주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 U-24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조규성, 이승우, 엄원상이 공격에서 호흡을 맞춘다. 정승원, 이수빈, 김진규가 중원을 맡는다. 수비진은 김진야, 이상민, 이유현, 김재우로 나선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킨다. 이강인과 백승호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서 대기한다.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평가전이라고 하지만 선발 명단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전부터 “전체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 2번의 평가전에서 모든 선수를 전부 출전시킬 계획이다. 한 선수에 치우치는 건 맞지 않다. 28명의 모든 점을 체크할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얼마나 준비됐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도 언급했다. 올림픽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상당히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 일정을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는 선수들 데려가겠다는 김학범 감독의 의중이 들어간 발언이었다. 최종 명단과 와일드카드를 선정하기에 전에 각 선수들의 체력, 컨디션 그리고 전술 이행력까지 모든 걸 지켜본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2번의 평가전을 통해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최종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학범 감독은 아직까지도 어느 포지션에 어떤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계획인지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특정 포지션만 놓고 보지 않고, 전체를 봐야 한다. 특정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생각은 없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찾아내는 게 맞다고 본다”며 어떤 관점에서 와일드카드를 선발할 것인지 설명했다.

이번 평가전은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선수들이 김학범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선발 선수든, 교체 선수든 특정 시간 이상의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다. 그 시간 동안 확실하게 자신의 장점과 체력적으로 얼마나 보여줄 것인지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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