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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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제주] 김대식 기자 = 이제는 이강인과 백승호가 평가대에 오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 U-24 대표팀과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12일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3-1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가장 기대를 받았던 선수는 이승우였다. 이승우의 경우에는 이번 시즌 소속팀인 포르티모넨스에서 많은 시간을 출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좌측 윙어로 선발 출장한 이승우는 강점인 드리블이나 번뜩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료들과의 호흡에서도 약간은 어긋났다.

후반 11분 정우영과 교체되기 전까지 이승우의 경기력은 합격점을 주기 힘들었다. 1차전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출장했기 때문에 이승우는 15일 경기에서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종 명단을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일정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승우도, 보고 있는 팬들도 아쉬움을 삼켰을 것이다.

이승우한테 쏠렸던 시선은 이제 이강인과 백승호에게 향한다. 이강인은 지난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꾸준히 몸을 풀었지만 출전시간을 부여받지는 못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원래 투입 계획이 없었다. 불가피하게 투입할 수 있으면 하려고 했지만 오늘 경기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 경기에는 뛰지 못한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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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패스나 탈압박 같은 장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들과의 호흡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이번이 김학범호 첫 소집이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을 우선하는 성향이다. 아무리 이강인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주변 동료들과 호흡이 어우러지지 않는다면 김학범 감독한테는 합격점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백승호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현대로 입단한 백승호는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이 아쉬웠다. 그래도 소집 전 펼쳐진 성남FC와의 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백승호는 4-2-3-1 포메이션에서 2자리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학범호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2선이나 3선도 만만치 않다. 중앙 미드필더 2명 중 1자리는 계속해서 주전으로 기용받고 있는 원두재가 차지할 확률이 높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백승호를 비롯해 맹성웅, 이수빈, 김진규, 김동현, 정승원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백승호와 경쟁하는 선수들은 김학범 감독이 3선 미드필더에게 강조하는 활동량과 수비력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냉정히 말해 활동량과 수비력은 백승호의 강점은 아니다. 백승호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면서도 킥력에서 나오는 패싱력과 순간적인 센스를 선보인다면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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