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의 새로운 감독으로 파울로 폰세카가 앉을 예정이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주 내 폰세카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AS로마 전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폰세카 감독은 포르투갈 하부리그 감독직을 맡으며 지도자 길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FC포르투, SC 브라가와 같이 명문 구단에서 기회를 잡기도 했다. 포르투에서는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슈퍼컵) 우승, 브라가에서는 타사 드 포르투갈(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절정은 샤흐타르 도네츠크였다. 폰세카 감독은 미르체아 루체스쿠의 뒤를 이어받아 부흥기를 이끌었다. 폰세카 감독과 함께 샤흐타르는 리그 우승 3회, 우크라이나 컵 우승 3회, 슈퍼컵 우승 1회로 3년 간 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폰세카 감독은 빅리그를 두들겼다. 지난 2019년 여름 폰세카 감독은 이탈리아 AS로마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러나 기대감만큼 성적이 따라오지 못했다. 2019-20시즌 리그 5위에 이어 올 시즌 7위로 마감했다. 로마는 다음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출전하게 됐고, 양측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야인이 된 폰세카 감독에게 토트넘이 손을 내밀었다. 앞서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이후 2달 가까이 감독 선임에 실패하고 있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브랜든 로저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과 연결됐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폰세카 감독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로마노 기자는 “폰세카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하는 것을 동의했고, 회담은 주말 동안 잘 진행됐다. 이는 현지시간 수요일에 공개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계약과 함께 1년 연장 옵션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폰세카 감독의 선임에 있어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의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 기자는 “콘테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파라티치 단장이 폰세카 감독에게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단장직에 파라치티 유벤투스 전 디렉터를 임명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토트넘의 스포츠 경영, 시설 및 축구 인프라 관리와 개발을 담당한다. 첫 임무로 폰세카 감독을 앉히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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