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왓포드
사진=왓포드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왓포드가 토트넘 훗스퍼에서 방출 당한 대니 로즈(30)를 데려왔다.

왓포드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즈가 비커리지 로드로 왔다. 구단 보드진은 로즈 영입에 매우 기뻐하는 중이다. 로즈는 7월 1일부터 왓포드 선수로 활약할 것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고 공식발표했다.

로즈는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좌측 풀백으로 활약한 선수다.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초반에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다. 선덜랜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고 기량을 키웠고 2014-15시즌을 기점으로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로즈는 전성기를 보냈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카일 워커와 4백을 구성하며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공격 지원도 훌륭했다.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공격 활성화에 기여하며 리그 최고 좌측 풀백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에 2번이나 선정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하락세는 빨리 찾아왔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자리를 잃었다. 백업 멤버로 전락했는데 나오는 경기마다 부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임대로 출전시간 확보에 나섰지만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도 부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돌아왔지만 스쿼드에도 제외돼 공식전에 나설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유소년들과 훈련을 한 로즈는 결국 토트넘과 이별하게 됐다. 2007년 입단한 이후 14년 만에 토트넘과 작별하는 셈이었다. 로즈는 토트넘 공홈을 통해 “토트넘에 있는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 그리울 것이다. 그동안 나뿐만 아니라 토트넘 자체가 크게 성장했다. 여기에 자부심이 있다. 14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는 기분은 정말 이상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로즈의 차기 행선지는 왓포드였다. 왓포드는 2019-20시즌 강등을 당했지만 1시즌 만에 다시 EPL로 돌아왔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는데 로즈를 데려오며 한시름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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