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196cm 장신 스트라이커 아르템 주바(32)가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러시아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B조 2차전 경기에서 핀란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직전 경기인 벨기에전 0-3 패배를 만회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렉산드르 골로빈, 주바, 알렉세이 미란추크, 마고메드 오즈도예프, 로만 조브닌, 달레르 쿠자예프, 조르지 지키야, 이고르 디베프, 디미트리 바리노프, 마리오 페르난데스, 마티브 사프노프가 선발진을 구성했다.

러시아는 핀란드 거센 압박과 속공에 시달렸으나 점차 주도권을 차지하며 공세에 나섰다. 계속 두드리던 전반 추가시간, 미란추크가 주바 패스를 받아 선제골에 성공했다. 핀란드는 테무 푸키, 조엘 포르얀팔로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러시아는 1-0으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승리 중심에는 주바가 있었다. 주바는 러시아 대표 스트라이커로 197cm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이다. 여기에 높은 제공권,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고공 폭격도 인상적이다. 주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로스토프를 거쳐 러시아 명문 제니트에 입단했다.

제니트에서 절정의 활약을 보였다. 공식전 210경기에서 95골을 기록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엔 리그에서만 20골을 넣어 득점왕에 선정됐다. 러시아 대표로도 핀란드와의 경기 이전까지 54경기를 뛰며 29골을 넣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5경기 3골 2도움을 올리며 조국의 8강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주바 존재감은 빛났다. 러시아 모든 공격이 주바를 거칠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했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핀란드 수비를 제압하며 공격을 연결했다.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최전방에만 한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수비를 끌며 공간을 창출했다. 주바를 중심으로 러시아 공격진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핀란드 수비를 공략했다.

기록으로 주바의 훌륭한 경기력이 증명됐다. 주바는 84분 동안 활약하며 슈팅 3회, 키패스 2회(1도움)에 성공했고 경합 승리는 무려 11회였다. 주바 맹활약 속에 러시아는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득점이 없는 점이 아쉬웠다. 러시아가 호성적을 내기 위해선 주바가 공격 전개와 더불어, 득점까지 기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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