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케빈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다.

벨기에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덴마크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승점 6점을 기록하며 16강행을 눈앞에 뒀다.

벨기에는 전반 2분 만에 제이슨 데나이어의 실수로 유수프 포울센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전반 내내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패배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단번에 바꾼 선수는 더 브라위너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더 브라위너는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벨기에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9분 루카쿠가 돌파로 덴마크의 수비진을 공략한 뒤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를 내줬다. 더 브라위너는 수비수들을 완벽히 속이는 패스를 넣어줬고, 토르강 아자르가 동점골을 터트린다. 후반 25분에는 루카쿠부터 시작된 공격이 아자르 형제의 패스플레이까지 이어졌고, 더 브라위너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린다.

사실 더 브라위너는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지난 5월 30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충돌한 뒤 부상을 당했기 때문. 곧바로 교체된 더 브라위너는 급성 코뼈 골절과 안와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칫 유로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을 한 상태였다.

그래도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부상 후유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경기 후 “치과에 방문한 것처럼 좌측 안면에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 내 신경이 심하게 영향을 받아 회복까지 6개월 정도 걸릴 수도 있다. 회복된 느낌은 아니지만 중요한 건 내가 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달 동안 경미한 부상으로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골절상을 입은 뒤에는 잠시 휴식이 필요했다. 운이 좋게 빨리 돌아올 수 있었고, 강력한 덴마크를 상대로 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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