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4백 변화와 마사 합류. 이민성의 대전이 7월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 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2연패에서 탈출했고, 승점 25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대전의 이민성 감독이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이유는 분명했다. 대전은 지난 2경기에서 안양과 충남아산을 만나 2연패를 기록했고, 무려 5실점을 내주며 공수 모두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16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대전의 전술이 상대에게 완벽하게 읽히면서 알렉산드로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완패했다.

이런 이유로 이민성 감독은 후반기를 위해 준비했던 4-2-3-1 포메이션을 조금 일찍 가동했고, 공수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김세윤, 바이오, 정희웅, 이규로, 이준서 등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무실점 경기를 했고, 공격 작업도 지난 두 경기보다는 더 좋아졌다.

이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4백으로 전환을 했고, 공격적인 모습이 나온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4백으로 전환하면서 주문한 것이 있었는데,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일주일 동안 연습을 더 해야 한다. 문전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슈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변화였다. 그동안 대전을 상대하는 팀들은 3-5-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고, 전술적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4백으로 변화를 가져가면서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었고, 경기력도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었다.

7월 대반격을 준비하는 이민성 감독의 대전이다. 3백과 4백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에 따라 유연한 전술 변화가 가능해졌고, 백업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경쟁 체제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민성 감독도 “백업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경쟁력이 생길 것 같다. 백업 선수들이 잘해준 것은 만족한다. 치열한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대전이다. 지난해부터 노렸던 일본인 공격수 마사의 영입에 성공했고, 최전방 보강도 고심하고 있다. 대전은 이르면 6월 말 마사의 합류를 바랐지만 세부적인 문제 때문에 7월초에 마사가 합류하게 됐다. 여기에 국가대표 경기를 치르고 자가 격리 중인 알리바예프도 7월초에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막강한 공격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민성 감독도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안산전에서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선두 탈환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7월 완전체의 전력으로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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