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30)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헝가리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프랑스는 승점 1점을 쌓고 F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그리즈만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전반전 추가시간 헝가리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1분 그리즈만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체면치레했다. 프랑스는 24일 오전 4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끝으로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 짓는다.

동점골의 주인공 그리즈만은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 진행되며 그 이후엔 미국행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MLS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그리즈만은 여러 차례 미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그리즈만은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와 그들의 문화, NBA를 사랑한다. 거기서 가족들과 함께 많은 것을 느끼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것이 내가 미국을 사랑하는 이유이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그곳에 가고 싶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그리즈만은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1억 2,000만 유로(약 1,6178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입단 초기 부진한 모습도 있었지만 2020-21시즌 20개의 공격포인트(13골 7도움)를 터뜨리며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당장은 아니지만 그리즈만은 훗날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즈만과 함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MLS 진출설도 재조명 받고 있다. 현재 메시는 바르셀로나와의 2년 재계약 뒤 미국에서 은퇴할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메시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 연결되고 있다.

MLS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마지막 무대로도 유명하다. 베컴을 시작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프랭크 램파드, 다비드 비야, 카카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미국에서 황혼기를 보냈다. 그리즈만과 메시 역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미국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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