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누누 산투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에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토트넘은 사령탑 구하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는 중이다. 지난 4월 19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이후 2달이 넘게 감독이 공석인 것이 이유다. 처음에는 시즌 내로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잡았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처음 타깃이었던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 등에게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리턴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 현 소속팀인 파리생제르맹(PSG) 반대에 부딪혔다.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 등에서 뛰어난 지도자 역량을 보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도 접촉했다. 긴밀한 협상이 이어지며 무리뉴 감독 후임을 찾은 듯 보였으나 견해차로 인해 결렬됐다.

토트넘 다음 타깃은 전 AS로마 감독인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었다. 선임 직전까지 가며 오랜 감독 공백을 깨는 것 같았다. 그러나 폰세카 감독 대신 젠나로 가투소 전 AC밀란, 나폴리 감독과 접촉했다. 그러나 가투소 감독이 과거 차별적인 발언을 펼쳤던 것이 문제가 됐다. 토트넘 팬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토트넘은 가투소 감독 영입을 포기했다.

원점에 돌아온 토트넘은 또다시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바르셀로나 감독, 랄프 랑닉 전 라이프치히 감독 등이 거론됐다. 누누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무리뉴 감독 경질 직후부터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그는 올 시즌 이후 울버햄튼과 작별하며 야인이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도 러브콜을 보냈으나 누누 감독은 여전히 무직이다.

누누 감독에 대한 토트넘 팬들 시선은 곱지 않다. 울버햄튼을 2부에서 1부로 올리고 안정적인 순위를 확보했으나 지나치게 선수 역량에 의존하고 단조로운 전술 패턴을 보인 단점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은 세대교체와 더불어,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누누 감독은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토트넘에 정통한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을 통해 누누 감독을 후보에 놓는 것 자체에도 의문을 가졌다. 그는 “누누 감독은 현 토트넘에 이상적인 감독이 아니다. 실패를 거둔 무리뉴 감독 전술과도 차이가 없다.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고 젊은 선수 기용에 소극적이다. 상대가 압박을 할 때 매우 취약하다. 대응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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