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스코틀랜드 레전드 프랭크 맥아베니가 2개월째 감독 선임에 실패한 토트넘의 상황을 비판했다.

토트넘의 감독직이 여전히 공석이다. 지난 4월 조세 무리뉴 감독과 이별한 뒤 2개월 넘게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지만 선임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이미 많은 감독들과 접촉했던 토트넘이다. 무리뉴 감독 경질 직후 라이프치히를 맡고 있던 율리안 나겔스만, 아약스의 에릭 텐 하그, 레스터 시티의 브랜든 로저스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돌아온 건 퇴짜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고 텐 하그 감독은 아약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로저스 역시 잔류를 선언하면서 최우선 타깃들은 모두 물건너갔다.

하지만 2순위 영입도 힘든 상황이다. 안토니오 콘테과 협상을 벌였지만 역시 설득하지 못했고 파울로 폰세카 감독과 접촉하며 그나마 선임 최종 단계까지 갔지만 토트넘이 갑자기 마음을 바꾸면서 선임을 취소했다. 이후 피오렌티나 감독직은 3주 만에 그만둔 가투소 감독과 협상을 벌였지만 역시 잘 되지 않았고, 세비야의 로페테기 감독도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런 상황을 딱하게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스코틀랜드 출신 전직 축구선수이자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맥아베니는 제라드가 토트넘의 상황에 딱 맞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제라드는 레인저스 감독 부임 2시즌 만에 무패 우승을 이끌며 레인저스를 11년 만에 정상에 올려놨다.

맥베아니는 “토트넘은 구단 전체를 리빌딩 해야 한다. 서류상으론 제라드가 좋아보인다. 그가 레인저스에서 해낸 걸 보면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제라드가 토트넘으로는 가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 맥아베니는 “물론 제라드는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다. 제라드는 이미 그곳의 전설이 됐다. 그래서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댔다.

토트넘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엉망진창이다. 돈도 하나도 없고 이적 자금도 약속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에게 제공할 거대한 패키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감독들이 토트넘을 거절했기 때문에, 지금 누군가를 임명하는 건 더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