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포르투갈이 결국 벨기에에 무너졌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로이 킨은 이번 대회에서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한 주앙 펠릭스(21)를 거세게 비판했다.

포르투갈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 크르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에서 벨기에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은 16강을 끝으로 이번 대회의 여정을 끝마쳤다.

흐름 자체는 좋았지만 마지막 골 결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포르투갈은 이 경기에서 볼 점유율, 슈팅 수, 유효 슈팅 수, 패스 정확도 등 모든 주요 수치에서 벨기에를 크게 앞섰다. 최전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총 2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하지만 유효 슈팅은 단 4개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후반 38분 하파엘 게레이루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좌절했다. 전반전 종료 무렵 실점을 허용한 포르투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펠릭스, 안드레 실바, 다닐루 페레이라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벨기에에 무릎을 꿇었다.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의 도전이 16강에서 좌절됐다. 이러한 가운데 팀의 기대주로 꼽혔던 펠릭스에 대한 비판도 돌고 있다. 펠릭스는 2019년 벤피카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1억 2,720만 유로(약 1,713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펠릭스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라리가 데뷔 시즌에는 27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는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향상됐지만 여전히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국가대표팀 역시 2020년 11월 이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도 펠릭스는 제값을 하지 못했다. 펠릭스는 조별리그에서 한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벨기에전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고,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ITV'에서 활약하는 킨도 펠릭스를 비판했다. 킨은 "그는 '임포스터(사기꾼)'다. 그가 1,700억 원이라고? 만약 내가 호날두였다면 탈의실에서 펠릭스를 뒤쫓았을 것이다. 충격적이었다"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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