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무승의 늪에서 탈출한 대전이 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탈환을 노린다.

대전하나시티즌은 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대전은 8승 4무 6패로 리그 4위(승점 28점)에, 김천은 8승 6무 4패로 2위(승점 30점)에 올라 있다.

얼마 전 대전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6월에 접어든 이래 3경기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지만 지난 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무승 탈출로 고비를 넘긴 대전은 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과 함께 1위 도약을 노린다.

시즌 초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은 지난 4월 선두 자리에도 올랐으나 현재는 4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1위 안양부터 3위 전남까지 모두 승점 동률(승점 30점)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대전은 이번 라운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11득점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과 함께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허용준은 지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6개의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쌓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 팀 감독의 치열한 지략 싸움이 예상된다. 먼저 이민성 대전 감독은 얼마 전 즐겨 쓰지 않았던 4백을 꺼내들며 변칙을 가했다. 최근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는 김천에 맞서 맞춤 수비 전술을 준비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김태완 김천 감독은 '고참' 심상민부터 '막내' 김주성까지 계급과 나이를 따지지 않고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며 100% 효율을 뽑아내고 있다.

창과 창'의 대결이다. 홈팀 대전은 박인혁, 파투, 박진섭 등을 필두로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슈팅수(232개)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대전은 전체 득점(24점)의 절반 가까이(11점)를 전후반 31~45분에 터뜨리고 있어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원정팀 김천 역시 날카롭다. 허용준, 박동진, 오현규, 조규성 등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전이 K리그2 슈팅수 1위라면 김천은 유효슈팅 숫자에서 1위(113개)를 달리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두 팀 모두 승리 시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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