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전북현대에서 맹활약한 로페즈(31, 상하이하이강)가 유럽 진출을 꿈꾸는 중이다.

로페즈는 K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외인이다. 2015년 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데뷔 시즌부터 11골 11도움이란 놀라운 기록을 양산하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에 K리그 최강팀인 전북이 러브콜을 보냈고 2016년 전주성에 입성했다.

전북에서도 로페즈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윙어로 나섰지만 측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득점을 만들었다. 2016시즌 13골 6도움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엔 부상으로 고생했으나 복귀 후 이전과 같은 경기력으로 또다시 K리그를 뒤흔들었다.

2019시즌까지 K리그 157경기 52골 33도움이란 기록을 남겼다. 꾸준한 활약과 헌신적인 공헌으로 전북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에닝요, 루이스, 레오나르도 등과 함께 전북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인으로 불릴 정도였다. 2019시즌을 끝으로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한 상하이상강(현 상하이하이강) 품에 안기며 K리그 생활을 끝냈다.

상하이로 떠난 로페즈는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2시즌간 뛰며 공식전 29경기에서 나서 10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특유의 스피드와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은 여전했다. K리그에서 성공해 중국에서 실패하는 일부 외인들의 전철을 밟지 않았다.

이에 유럽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행선지는 페네르바체다. 페네르바체는 1부리그 우승만 20회를 한 터키 대표 명문 팀이다. 또한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진출 중이다.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갔고 현재는 메수트 외질과 같은 슈퍼스타가 뛰고 있다. 과거 로페즈를 상하이에서 지도했던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이적설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터키 ‘fotoMac’은 5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 새 사령탑 페레이라는 이적시장 타깃을 정하고 있다. 그는 상하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페즈 이적을 요구했다. 로페즈도 유럽 진출을 갈망 중이다. 2022년까지 상하이와 계약되어 있는 그의 현재 가치는 150만 유로(약 20억 원) 정도다”고 전했다.

로페즈가 유럽에서 뛸 경우 오르샤와 비교될 가능성이 높다. 오르샤는 전남드래곤즈, 울산현대에서 뛴 윙어로 현재는 디나모 자그라브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잡기도 했으며 크로아티아 대표팀으로 나서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소화, 골 맛을 본 적도 있다. 로페즈가 오르샤의 뒤를 이어 K리그 외인 유럽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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