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이 덴마크전에 앞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특별한 유니폼을 준비한다.

영국 ‘미러’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는 에릭센을 위해 특별한 유니폼 선물을 할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에 에릭센의 이름과 함께 No.10이 프린팅된다. 더불어 선수들의 사인도 작성될 것”이라 보도했다.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오는 8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서 격돌한다. 결승까지 딱 한 경기만 승리하면 된다.

덴마크는 이번 유로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만 해도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1차전 핀란드전에서는 ‘핵심’인 에릭센이 심정지로 인해 쓰러지면서 일찌감치 대회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최종전에서 4-1로 승리함에 따라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 오른 덴마크는 웨일스를 만나게 됐다. 웨일스는 지난 유로 2016에서 4강에 올랐던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덴마크가 4-0 승리를 거두며 8강으로 향했다.

8강에선 ‘다크호스’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전반에 토마스 델라니, 카스퍼 돌베르가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어느덧 4강까지 오른 덴마크는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한편 덴마크는 토너먼트 내내 상대팀으로부터 감동적인 선물을 받고 있다. 앞서 웨일스와 체코는 모두 자국의 유니폼에 에릭센의 이름과 등번호, 그리고 선수들의 사인을 담은 유니폼을 전달했다. 모두 에릭센의 쾌유를 바라는 의미였다.

잉글랜드도 이를 이어간다. 보통 양 팀의 주장은 경기 시작 전 페넌트만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는 잉글랜드의 ‘주장’ 케인이 특별 유니폼을 시몬 키예르에게 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케인은 과거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에서 그라운드를 누빈 경험이 있다. DESK 라인을 구축하면서 엄청난 호흡을 보여줬던 케인과 에릭센이다. 그런 동료를 위해 유니폼을 전달하는 케인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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