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팽팽히 맞섰던 두 팀 승부의 추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기울어졌다. 루이스 디아스의 원더골로 콜롬비아가 3위로 코파 아메리카 2021을 마치게 되었다.

콜롬비아는 10일 오전 9(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나시오날 마네 가린샤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콜롬비아는 후반 추가시간에 루이스 디아스의 극적인 결승골을 통해 3-2로 승리하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 초반을 장악했던 것은 콜롬비아였다. 중원의 윌마르 바리오스를 필두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페루가 측면공격을 통해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지안루카 라파둘라가 21 패스를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팽팽한 흐름을 먼저 깬 쪽은 페루였다. 전반 44분 역습 찬스를 맞이한 페루는 라파둘라와 쿠에바 그리고 요시마르 요툰의 유기적인 플레이 속 요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페루의 가장 큰 장점인 모든 선수들의 뛰어난 활동량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페루의 리드는 얼마가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에드윈 카르도나를 빼고 이미 차라를 투입하면서 직선적인 움직임을 통한 빠른 공격을 노렸다. 전술 변화는 바로 성공했다. 후반 3분 패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후안 콰드라도가 직접 골로 연결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후반 20분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를 대신해 출전한 카빌로 바르가스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빠른 발을 통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페루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적인 교체를 이어간 끝에 후반 37분 팀 내 득점 1위 라파둘라의 헤더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2-2의 스코어가 유지된 채로 정규시간이 마무리되며 승자는 승부차기를 통해 결정될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승부는 갈렸다. 다시한번 디아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을 보여주었고 극적인 결승골로 이어졌다. 결국 3-2로 경기가 끝나며 콜롬비아가 3위를 확정지었다. 잘 싸운 페루는 지난 대회 준우승에 이어 아쉽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 디아스를 필두로 화끈한 역습 축구를 선보인 콜롬비아

전반 막판에 선제골을 내줬던 콜롬비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루 수비진 파훼법을 바꾸기 시작했다. 디아스, 차라, 콰드라도로 이어지는 발 빠른 공격진은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페루의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수비진을 흔들 수 있던 원동력은 짧은 패스가 아닌 롱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에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점유율은 45%였고 패스 성공률은 81%밖에 되지 않았으나 롱패스의 비율이 ‘20%’에 달했다. 또한 루이스 디아스의 역전골과 결승골은 롱패스에 이은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과 더불어 황금 오른발을 통해 만들어졌다. 결국 루이스 디아스는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서 평점 9.2를 받으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었다.

한편, 페루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4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지난 코파 아메리카 2019 준우승에 이어서 아쉽게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 김남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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