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리버풀 공격 라인이 조만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 기나긴 암흑기를 끝낼 수 있었다. 클롭 감독은 게겐 프레싱으로 불리는 강력한 압박 축구를 리버풀에 전수하며 팀 자체를 바꿨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하며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성과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불타오른 시기는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에 합류했을 때였다. 2017년 AS로마에서 이적한 살라는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쓰리톱을 구성하며 리버풀 공격을 책임졌다. 살라는 리버풀 데뷔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경기에서 32골 11도움을 기록하는 폭발적 활약을 하며 리버풀 주포로 발돋움했다.

마네, 피르미누 활약도 이어졌다. 마네는 살라보다 더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측면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발기술과 속도로 상대 수비를 제압한 뒤 공격 포인트를 양산하는 능력은 EPL 최고였다. 피르미누는 독특한 스타일로 EPL을 흔들었다. 최전방 공격수지만 플레이 메이커와 다름없는 움직임으로 리버풀 공격을 더욱더 다채롭고 예측불허하게 했다.

세 선수 호흡이 절정에 다르자 팬들은 그들의 이름 앞글자를 따 ‘마누라’ 라인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마누라 라인은 잉글랜드 무대를 넘어 유럽 무대도 흔들었다. 2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이끌었고 2018-19시즌엔 우승을 일궈냈다. 2019-20시즌엔 리버풀이 오매불망 원하는 EPL 우승까지 만들어내며 역사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마누라 라인은 점점 하락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들어 마네, 피르미누 경기력이 급감하며 살라 공격력에 치중하는 경기가 늘었다. 두 선수는 득점은 고사하고 경기 내 영향력도 크게 감소해 리버풀 공격 부진 원흉으로 비판을 받았다. 디오고 조타가 이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나설 정도로 마네, 피르미누 명성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리버풀은 올여름 공격 라인 대폭 변화를 준비 중이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0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마네와 피르미누가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리버풀은 올여름 변화가 절실한 공격수 영입을 목표로 잡았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기회를 만드는 선수를 원한다.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가 리버풀이 원하는 공격수에 맞을 것이다. 제레미 도쿠(스타드 렌)도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트라오레는 울버햄튼 최고 스타 중 하나다. 압도적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드리블 능력이 출중해 집중 관심을 받았다. 도쿠는 2002년생으로 어린 자원이지만 벨기에 A대표팀에 차출될 만큼 잠재력이 대단하다. 드리블 만큼은 프랑스 리그앙 최정상급이라는 평이 주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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