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8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토너먼트 대진과 일정이 확정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2승 1패(승점 6)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패배하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던 한국은 2, 3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에 이어 뉴질랜드가 B조 2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뉴질랜드는 루마니와의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1승 1무 1패(승점 4)로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 앞서 남은 한 자리를 따냈다.

이밖에 A조, C조, D조 모두 8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A조는 일본, 멕시코, C조는 스페인, 이집트, D조는 브라질, 코트디부아르가 순서대로 각 조 1, 2위에 위치했다. 이로써 8강 진출국으로 일본, 멕시코, 대한민국, 뉴질랜드, 스페인, 이집트, 브라질, 코트디부아르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 KFA
사진= KFA

이와 동시에 토너먼트 대진표와 일정이 공개됐다. 대한민국은 A조 2위인 멕시코와 8강에서 만나게 됐다. 경기는 오는 31일 오후 8시에 펼쳐진다. 또한 같은 날 다른 8강 경기도 펼쳐지게 되는데 스페인vs코트디부아르는 오후 5시, 일본vs뉴질랜드는 오후 6시, 브라질vs이집트는 오후 7시에 각각 시작된다.

한국은 A대표팀 전적에서 멕시코에 14경기 4승 2무 8패로 열세다. 하지만 U-23 상대전적에서는 7경기 3승 4무로 패배한 적이 없다. 4번의 올림픽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는데 멕시코를 상대로 2승 2무를 기록했던 한국이다.

비교적 최근인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조별리그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2016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이렇듯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항상 기분 좋은 결과를 얻어냈었다.

한국은 멕시코를 이기면 오는 8월 3일 브라질과 이집트의 승자와 4강에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히샬리송, 마테우스 쿠냐, 다니엘 알베스 등이 포진되어 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가뿐하게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준결승으로 향한다면 브라질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은 앞서 브라질과 2012 런던 올림픽 4강전에서 0-3으로 패배한 적이 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오스카, 마르셀로 등을 앞세워 초호화 군단을 자랑했다. 당시 한국은 레안드로 다미앙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는 등 속수무책으로 패배를 맛봤다. 4강에서 리매치가 성사된다면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난적’ 일본과는 결승전 혹은 3-4위전에서나 만날 수 있다. 일본은 8강 뉴질랜드전 이후 4강에서 스페인과 코트디부아르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두고 겨루게 된다. 한일전이 성사되기 위해선 두 팀 모두 결승에 오르거나 3-4위전으로 향해야 빅매치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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