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비교적 잠잠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대형 이적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30일 "맨시티가 아스톤 빌라의 잭 그릴리쉬를 영입하기 위해 공식 제안서를 보냈다.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06억 원)다"고 보도했다. 

그릴리쉬는 2013-14시즌 아스톤 빌라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8-19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아스톤 빌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루는데 큰 공을 세웠다.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에서도 그릴리쉬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승선했을 뿐 아니라 다수의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여름 중원 보강을 위해 그릴리쉬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9년 "그릴리쉬는 정말 대단하다.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아스톤 빌라가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을 때도 그는 구단에 남았다. 그릴리쉬는 항상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재능 있는 선수다"고 칭찬을 건넨 바 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지만 그릴리쉬는 맨시티가 영입하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액을 투자해서라도 그릴리쉬는 영입하겠다는 각오다. 아스톤 빌라가 그릴리쉬의 몸값으로 책정한 1억 파운드를 지불해서라도 데려올 계획이다. 

맨시티는 현재까지 다소 잠잠한 이적시장 행보를 보내고 있다.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 굵직한 영입을 연달아 성사시키고 있는 이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사뭇 대조된다. 맨시티는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한 뒤 매번 거액을 투자해 이적시장의 '큰손'으로 불렸다.

올여름도 보강은 필수적이다. 우선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떠나면서 최전방에 공백이 생겼다. 맨시티는 해리 케인을 최적의 대안으로 낙점하고 영입을 진행 중이지만 토트넘 훗스퍼는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미드필더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간, 필 포든,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 베르나르두 실바 등 뛰어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지만 그릴리쉬가 자신의 철학에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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