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사망한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브레이스웨이트가 ‘433’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나와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릭센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건 지난 6월 13일이었다. 에릭센은 덴마크 국가대표로 유로 2020에 참가해 핀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뛰고 있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고 있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에릭센은 갑자기 쓰러졌다. 원인은 급성 심장마비.

에릭센이 쓰러진 모습을 목격한 선수들은 급하게 의료진을 불렀다. 의료진은 에릭센의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에릭센 상태에 놀란 덴마크 선수들은 에릭센을 지켜주기 위해 함께 원을 만들며 기도했다. 실제로 그 순간 에릭센은 사망 상태였고, 에릭센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덴마크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기적적으로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 세계의 모든 팬들이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고, 점차 건강을 회복한 에릭센은 진단을 통해 심장 제세동기를 착용하기로 결정했다. 에릭센은 퇴원 직후 덴마크 동료들을 찾아가 응원했고, 덴마크는 유로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그 순간을 떠올리며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상황 중 하나를 경험했다. 덴마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가 악몽으로 바뀌었다. 그날 밤 일어난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이다. 내가 에릭센을 본 순간, 그의 모습은 시체에 가까웠고, 죽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에릭센을 목격한 뒤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다. 의사가 최선을 다해 치료했다. 결국 우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에릭센은 이제 안정을 되찾았다. 우리가 원했던 유일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릭센은 정상적인 몸상태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세리에A 규정상 영구 심장 제세동기를 착용한 선수는 경기를 뛸 수 없기에, 인터밀란으로 복귀해 정밀 검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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