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제 토트넘 팬들마저 해리 케인에 등을 돌렸다.

케인은 유로 2020에 참가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휴가를 받았다. 하지만 케인은 아무런 통보없이 훈련에 불참했고 현재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이 구단과 이적을 해도 된다는 신사협정을 맺었다는 이유로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수뇌부는 케인과 신사협정을 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서로의 입장이 완벽히 엇갈리는 가운데, 여론은 점차 케인한테서 멀어지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SNS 계정 ‘The Spurs Express’에 “케인은 토트넘과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잭 그릴리쉬가 합류한 맨체스터 시티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올라오자 팬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대다수의 팬들은 케인을 팔자고 주장했다. 한 팬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맨시티가 1억 5000만 파운드(약 2381억 원)를 내면 된다. 어떤 선수도 팀보다 위대하지 않다”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우리는 이제 케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케인을 팔아버리고, 우리는 오일 머니 때문에 팀을 떠나지 않는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케인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레전드로 남을 수도 있는 선수였지만 그릇된 행동으로 단번에 모든 팬들을 잃고 말았다. 이적을 원할 수는 있지만 지금 보여주는 행동은 전혀 프로답지 못하기 때문이다.

케인이 훈련까지 불참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오히려 토트넘 수뇌부들의 화를 돋구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케인을 팔지 않겟다는 토트넘의 자세만 더욱 강해졌다. 그들은 1억 5000만 파운드를 제시하는 해외 구단이 아니라면, 이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 구단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케인은 잔류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누누 산투 감독은 “우리는 구단과 함께 내부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며 더 나은 해결책과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케인과 곧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아직 그런 기회가 없었다. 케인에 대한 모든 사안은 내부적으로 다룰 것이기에 우리가 직접 해결한 뒤에 답변을 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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