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어린 유망주의 끔찍한 부상에 모하메드 살라(29)도 화들짝 놀랐다. 

리버풀은 13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개막 이후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3위에 위치했다.

손쉬운 승리였다. 리버풀은 전반 20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어시스틀 받은 살라의 득점으로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설상가상 리즈는 전반 33분 디에고 요렌테의 부상을 당했고, 마르셀로 비엘사 리즈 감독은 파스칼 스트라윅을 급히 교체 투입해야 했다.

리버풀은 후반 10분 파비뉴의 쐐기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14분 하비 엘리엇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스트라윅이 거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엘리엇은 이후 들것에 실려 교체 아웃됐고, 위르겐 클롭 감독은 조던 헨더슨을 투입했다. 리버풀은 추가시간 사디오 마네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이후 엘리엇의 끔찍한 부상에 영국 전역이 뒤집혔다. 엘리엇의 발목은 완전히 탈구됐고, 결국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다. 발목이 탈구됐다고 들었다. 엘리엇은 현재 병원으로 갔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살라의 빠른 대처도 돋보였다. 엘리엇이 태클에 쓰러진 직후 살라는 부상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벤치를 향해 다급히 손짓했다. 자세한 상황을 몰랐던 리즈는 경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살라의 손짓을 본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고 의료진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살라는 고개를 저으며 어린 선수의 부상에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엘리엇은 안정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줘 고맙다. 회복에 전념하겠다. YNWA(You will Never Walk Alone)"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리버풀은 시즌 개막 이후 중용했던 엘리엇을 잃으며 또 한 번 부상에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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