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파리생제르맹(PSG)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막판 선수들의 움직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PSG는 1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에 위치한 얀 브리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1차전에서 클럽 브뤼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PSG는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에 위치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기대 이하였다. 시작은 좋았다. PSG는 전반 15분 만에 에레라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7분 브뤼헤는 바나켄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PSG는 득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쉬웠던 점은 공격이었다.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PSG가 올여름 메시를 영입하며 완성시킨 MNM 라인이었다. 존재감으로 봤을 때는 현존 세계 최고의 삼각편대였지만 이날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었다.  

세 선수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브뤼헤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음바페가 그나마 에레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을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음바페가 후반 5분 부상을 호소하며 이카르디와 교체됐다. 네이마르는 90분 동안 아예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도 비슷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UCL 경기를 치른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3차례 슈팅을 시도햇고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2회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메시를 포함한 MNM 라인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향한 지적도 있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메시는 후반 44분 브뤼헤 선수들 사이에서 놀라운 볼 컨트롤을 보여준 뒤 공격에 나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PSG 선수들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메시도 때로는 도움이 필요한 선수다"고 언급하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 메시는 상대 수비수들의 압박을 따돌리며 공을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메시는 후방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가만 히 서있는 드락슬러 등 5명의 선수들의 움직임은 아쉬웠다. 

이를 접한 팬들은 "메시가 불쌍하다", "PSG 선수들은 우리가 TV를 통해 경기를 보는 것처럼 그저 메시의 플레이를 바라보고만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한 팀에 됐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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