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곤잘로 이과인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리오넬 메시의 발언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코파 아메리카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월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맞붙었다. 그리고 전반 21분에 터진 앙헬 디 마리아의 선제 결승골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04년 대회부터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우승의 한을 해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메시였다. 메시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무려 6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20개 이상의 주요 대회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다. 

하지만 매번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의 성과가 아쉬웠다. 실제로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위해 뛰었을 때 우승한 경험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전부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15 코파 아메리카, 2016 코파 아메리카까지 아르헨티나가 3연속 결승에 올랐을 때도 메시는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비록 결승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4골 5도움을 터뜨렸다. 경기 최우수선수, 득점왕, 도움왕 모두 메시의 몫이었다. 브라질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메시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과인이 메시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과인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A매치 75경기에 나서 31골을 기록한 주전 공격수였다. 하지만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 2016 코파 아메리카 모두 결승전을 뛰었으나 중요한 순간 활약하지 못했다.  

메시는 코파 우승을 달성한 직후 "예전부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함께 했지만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이 트로피를 바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경기가 끝난 뒤에도 디 마리아, 오타멘디 등 긴 시간 동안 자신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위해 싸운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이과인은 글로벌 매체 'ESPN'을 통해 "메시의 말을 듣고 정말 위안이 됐다. 나 역시 아르헨티나가 결국 우승을 차지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했다. 지난 세 번의 결승전까지 가는 동안 정말 많은 선수들이 거쳐갔다. 메시의 말을 들으니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과인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복귀에 대해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주변 사람이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우승을 차지한다는 엄청난 경험은 하지 못했지만 지금 난 정말 잘 지내고 있으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