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 신동훈 기자= 안익수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였다.

서울은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26점(6승 8무 14패)으로 순위표 가장 낮은 곳에 위치 중이다.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서울을 떠난 박진섭 감독 후임으로 온 안익수 감독은 선수단 기강 잡기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적극적이고 기동력 넘치는 축구를 주문하며 새로운 서울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축구계에서 유명한 안익수 감독의 카리스마는 흔들리는 서울 선수단을 확실히 잡는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장에서도 안익수 감독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그는 사전기자회견에서 "다시 말하지만 승패를 떠나서 팬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축구를 하려 한다. 그게 서울다운 모습이다. 그걸 지향 중이다. 이를 추구하면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과 이질감 없이 생활한다. 감독이 아니라 선배와 같다. 현재 서울에 축구 외적으로 흉흉한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선수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한 것들을 즐기라고 한다. 압박은 나만 받으면 된다”고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팔로세비치, 박주영 관련 질문에는 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팔로세비치는 직전 경기인 성남FC전 후반 12분 교체로 들어갔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안익수 감독은 후반 40분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18분 만의 재교체에 팔로세비치는 들어가면서도 불만 섞인 얼굴이었고 유니폼을 벗고는 벤치에 패대기를 쳤다. 이후 발길질을 하며 안익수 감독 선택에 불만을 가감없이 표출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안익수 감독은 성남전 기자회견에서 “굳이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는 일이다. 축구를 하다 보면 비일비재로 나오는 일이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팔로세비치 사건과 더불어 박주영이 명단제외된 건 궁금증을 유발했다. 박주영은 지난 경기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지만 오늘은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안익수 감독은 “팔로세비치와 박주영 모두 존중한다. 모든 선수는 평등하다. 개개인의 상황에 대해 논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선수단이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요소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수원FC 주포 라스 관련 질문에도 웃음을 보이다가 “한 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어떻게 막는지 보신 후에 대화의 시간을 나누면 더 바람직할 듯하다”고 딱 잘랐다. 안익수 감독은 특유의 언변으로 답변을 한 뒤 "수고하셨습니다"고 하며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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